"주일" Tagged Sermons (Page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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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6 I’m Christian / 마 5:33~37

마 5:33-37/I’m a Christian 200216 주일설교 산상설교 I’m a Japanese 오래 전 한 기독교인 유명인사가 일본에 출장 차 갔다가 머문 호텔에서 중요한 편지를 써서 보내려고 호텔직원에게 건내주고 부탁을 했답니다. 돌아서 오려다 보니 ‘중요한 편지인데 이 직원이 제대로 보내지 않으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들어 다시 돌아서서는 메모해 두려고 직원의 이름을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그 직원이 조금 언잖은 표정으로  이름 대신 ‘I’m a Japanese.’라고 딱 한 마디를 하더랍니다. 이 말 속에는, 일본인은 믿어도 됩니다, 정직하고 성실합니다 하는 자부심이 들어있는 말이었겠지요. 그 순간 의심한 것이…

20200202 이혼해도 될까요 / 마 5:27~32

마 5:27-32/이혼해도 될까요 200202 주일설교 산상설교 82년생 김지영 지난 주간 설교준비를 하면서 떠오르는 영화가 있어서 일부러 찾아서 봤습니다. 원작소설과 영화가 모두 작년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82년생 김지영’입니다. 영화는 제목처럼 82년생 30대 후반 여성 김지영의 일상을 관찰하며 시작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 후 어린 딸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가 된 김지영 씨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사는, 모든 면에서 한국사회의 평균적 여성입니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다중인격장애로 의심되는 정신질환을 겪습니다.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친정어머니가 된듯 남편을 사위라고 부르고 시어머니를 사부인이라고 부르며 대화를 합니다. 어느 날엔 돌아가신…

20200126 생명을 살리는 사회 / 마 5:21~26

마 5:21-26/생명을 살리는 사회 200126 주일설교 산상설교12 인격살인 지난 2014년 12월 5일 한국의 땅콩이 전 세계적 명성을 얻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가디언지가 ‘미친 땅콩의 분노’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기도 했다는, 그 유명한 땅콩회항사건입니다. 이 일은 JFK를 출발하여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대항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이 땅콩봉지를 뜯지 않고 서비스를 했다고 격분하여 벌인 사건입니다. 그녀는 승객들 앞에서 승무원을 밀치고 땅콩을 집어던지고 무릎을 꿇리게 하고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사무장이 와서 땅콩알러지를 가진 승객들 때문에 규정상 땅콩봉지를 뜯지 않고 서비스한다고…

20200119 더 나은 의 / 마 5:17~20

마 5:17-20/더 나은 의 200119 주일설교 산상설교11 법과 정신 1862년 프랑스의 작가 빅토를 위고가 쓴 소설 레 미제라블을 모르는 분은 거의 없으실 줄 압니다.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의 레 미제라블은 수많은 영화, 뮤지컬, 연극으로 변주되었으며 한국에는 장발장이란 주인공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19세기 프랑스 민중의 비참한 삶과 시민혁명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소설이 그토록 큰 사람을 받는 이유는 빈곤과 악한 구조, 죄와 구원에 관한 실천적 해법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굶주리는 일곱 조카 때문에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무려 19년을 복역한 장…

20200112 살 맛 나는 세상 / 마 5:13~16

마 5:13-16/살 맛 나는 세상 200111 주일설교 산상설교10 백성을 지키는 교회 좀 오래 된 신문기사입니다. 지금부터 121년 전인 구한말 1897년 3월 1일자 대한그리스도인회보의 한 대목입니다.  “이번에 새로 난 북도 군수 중에 유세력한 양반 한 분이 말하되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으니 영남 고을로 옮겨 달라’한다니 어찌하야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느뇨, 우리교는 하느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도라, 교를 참 믿는 사람은 어찌 추호나 그른 일을 행하며 관장의 영을 거역하리오. 그러나 관장이 만약 무단이 백성의 재물을 뺏을 지경이면 그것은…

20200112 살 맛 나는 세상 / 마 5:13~16

마 5:13-16/살 맛 나는 세상 200111 주일설교 산상설교10 백성을 지키는 교회 좀 오래 된 신문기사입니다. 지금부터 121년 전인 구한말 1897년 3월 1일자 대한그리스도인회보의 한 대목입니다.  “이번에 새로 난 북도 군수 중에 유세력한 양반 한 분이 말하되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으니 영남 고을로 옮겨 달라’한다니 어찌하야 예수교 있는 고을에 갈 수 없느뇨, 우리교는 하느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도라, 교를 참 믿는 사람은 어찌 추호나 그른 일을 행하며 관장의 영을 거역하리오. 그러나 관장이 만약 무단이 백성의 재물을 뺏을 지경이면 그것은…

20200105 땅 끝을 위해 기도하라 / 행 1:8

행 1:8/땅 끝을 위해 기도하라 200105 새해 첫주일 창의성의 비밀 최근에 창의성에 대한 한 인지심리학자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창의성이 타고나는 것이냐 아니면 환경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냐를 실험을 통해 확인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개의 평범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 삼각형, 사각형, 원뿔, 원통 등의 나무조각, 휘어지거나 꺽인 막대기 등 온갖 것이 포함된 다양한 모양의 도구를 들고 들어갑니다. 첫째 교실에서는 아이들에게 먼저 큰 도구박스를 보여주고 ‘각자 마음에 드는 것 5개를 골라서 무엇이든지 멋진 무언가를 만들어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아이들이 가장 멀쩡하고 반듯한 도구를 고르고 휘어지거나…

20191229 박해받는 자의 행복 / 마 5:10~12

마 5:10-12/박해받는 자의 행복 191229 주일설교 산상설교9 의를 위한 박해 제가 서울의 신촌장로교회 중등부를 섬길 때였습니다. 어리지만 참 신실했던 은혜라는 중2 여학생과 상담을 했습니다. 반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가 너무 딱해 보여서 자신이 말도 걸어주고 점심도 같이 먹고 했다는 겁니다. 그랬더니 그 아이를 괴롭히는 나쁜 친구들이 은혜에게도 걔랑 놀지 말라고 협박하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무섭게 하는지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우는 겁니다. 중학생들이 협박을 하면 얼마나 무섭게 하겠나 싶었는데 저도 듣고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하루 종일 수업시간 내내 뒷자리에서 칼로 연필을 사각사각…

20191222 화평케 하는 자의 행복 / 마 5:9

마 5:9/화평케 하는 자의 행복 191222 주일설교 산상설교8/대강절4주 최고의 무술 내영혼의닭고기 스프라는 책에 실려있는 이야기입니다. 한 7, 8년 전에 들려드린 이야기입니다만 오늘 다시 한번 나누고 싶습니다. 테리 돕슨은 직장 때문에 일본에 거주하던 젊은이였습니다. 그가 탄 한산한 도쿄 지하철의 평화는 어느 정거장에서 올라탄 난폭한 사내에 의해 깨졌습니다. 지저분한 막노동자 복장에 덩치가 큰 그는 술냄새를 풍기며 주변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팔을 거칠게 휘둘러 댔습니다. 아기를 안은 여자가 그 팔을 피하다가 늙은 부부의 무릎 위로 넘어졌습니다. 승객들은 겁에 질려 황급히 객차 뒤편으로 피했습니다.…

20191215 마음이 청결한 자의 행복 / 마 5:8

마 5:8/마음이 청결한 자의 행복 191215 주일설교 산상설교7/대강절3주 서시 오늘 설교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 //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독립운동혐의로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고문을 받고 27세의 나이로 요절한 시인 윤동주의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첫 장에 실린 시입니다. 이 시는…